2017년 8월에 읽을 만한 책

 

 

 

 

 

 

 

 

명견만리 / KBS 명견만리 제작팀 / 인플루엔셜 / 2017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멘터리 《명견만리》. 이 책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엮은 것으로 익숙한 현실에서 벗어난 대담한 상상력으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의 한계를 깨는 놀라운 제안들을 던지고 있다. 각 주제마다 저인망식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취재와 풍부한 국내외 분석 사례, 세계적 기관과 연구소,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의 미래 예측서를 뛰어넘는 이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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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화된 거짓말 / 대니얼 J. 레비틴 / 레디셋고 / 2017

 

『무기화된 거짓말』은 우리가 매일같이 마주하는 수많은 정보들에서 문제점을 찾는 법과 왜곡된 진실을 밝혀내는 여러 가지 방어책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신문이나 방송에 나온 내용이라고 해서 모두가 ‘사실’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모든 것을 의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는 ‘탈진실’ 사회, 오늘날의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정보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안목과 냉정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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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생각한다 / 헨리 페트로스키 / 반니 / 2017

 

왜 과학이 공학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일까? 과학적 추구는 고상하고 공학적 업적은 실용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과학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뚜렷이 부각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고와 행동, 앎과 행동의 세계에서 양쪽이 담당하는 역할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특히 우리 시대의 가장 흥미롭고도 긴박한 문제 가운데 일부를 규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공학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며, 실제적이고 다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과학보다는 공학의 역할이 더 주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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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에 대하여 / 필리프 코스타마냐 / 아날로그 / 2017

 

이 책은 일에서든 삶에서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눈,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높은 안목을 형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미술품 감정사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며 예리한 관찰력, 끊임없는 호기심, 부단한 연구와 경험, 자만과 유혹에 빠지지 않을 철저한 자기 절제와 도덕적 인성까지 이 모든 것이 융합되어야만 비로소 가치를 알아보는 눈, 안목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높은 안목을 갖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깊이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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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 / 잔홍즈 / 시그마북스 / 2017

 

여행과 독서는 상당히 미묘한 관계이면서 닮아 있다. 여태껏 알지 못했던 세계를 직접 가서 경험하느냐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경험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여행과 독서』는 독서광인 저자 잔홍즈의 토스카나 음식책을 따라 간 여행, 책만 믿고 도전한 스릴 넘치는 스위스 등산길,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낭송하는 철학적인 장사꾼, 여행사에 속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주방 체험 등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여행’과 ‘독서’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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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017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는 상실과 회복을 주제로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오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모험담을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가 작가생활 초기에 주로 썼던 일인칭 시점의 매력이 한층 짙게 느껴지는 이 소설은 오페라, 클래식, 재즈, 올드 팝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물의 심상을 대변하고,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문학 작품을 오마주로 삼아 인물간의 관계를 그리는 등 저자의 문학세계 속 독자적인 요소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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