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의 볼 만한 책 & DVD’를 소개합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또는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서명(서평)을 알려주세요. 매달 발송되는 ‘이달에 볼 만한 책 & DVD’ 을 통해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반성 | 김용택 외 | 더숲 | 2010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신과의 약속.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더 자신을 돌아보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자기를 돌아보고 진정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각자의 삶에서 대단히 '중대한 일'이다. 특히 '반성'이라는 행위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길을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삶의 길을 찾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 책은 박완서, 김용택, 안도현, 이순원, 구효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인 작가들이 들려주는 진솔한 자기반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로작가에서부터 중견작가, 신인작가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이 책은 세대 간의 단절이 문제시되는 이때에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담고 있다. 작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반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가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예의, 시대에 대한 통찰적인 시각, 그리고 세상에 대한 깊은 관조 등을 담고 있는 것. 다채로운 삶의 무늬를 통한 따뜻한 성찰의 이야기들은 혼란의 일상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상실의 시대에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 yes24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 앤더슨 쿠퍼 | 고려원북스 | 2010
CNN 앵커 앤더슨 쿠퍼가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2010년 1월 아이티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선 이 현장에 위험을 무릅쓰고 피투성이가 된 소년을 구해, 전 세계의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은 앵커가 있다. 그는 바로 CNN앵커 앤더슨 쿠퍼. 그는 미국의 철도왕 밴더빌트 가문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후, 15년간 세계 곳곳의 전쟁, 내전, 재난지역 등 주로 취재해온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그가 취재생활을 하며 세상의 끝과 같은 지역에서 겪은 일들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를 비롯하여 내전과 전쟁으로 신음하는 소말리아, 보스니아, 이라크 등 15년간 지구촌의 참혹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 자신 역시 열 살 때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형은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하는 등 불행한 가족사를 겪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불행한 가족사와 세계적인 대재앙의 참상이 교차되는 고통과 절망과 화해의 기록이다.
삶과 죽음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취재해 온 저자는 묻는다. 위기가 닥쳤을 때, 왜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남는가? '나의 고통은 그들보다 크지 않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삶에 대한 진실함 앞에 우리들 각자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되는 책이다.

- yes24

바보들의 결탁 | 존 케네디 툴르 | 도마뱀 | 2010 
참 사연이 많은 작품이다. 군복무 중에 이 작품을 쓴 작가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가는 출판사마다 퇴짜를 맞는다. 출간의 꿈이 계속 좌절되자 급속히 건강을 잃고 차츰 심각한 우울증과 편집증에 빠져들고, 어머니와의 끊임없는 불화가 더해져, 그는 끝내 서른둘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들이 죽고 나자 이번엔 어머니가 아들의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자 역시 가는 곳마다 퇴짜. 하지만 미국 남부문학의 대가 워커 퍼시의 중재로 작가 사후 11년 만에 작품이 출간되고,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이 작품은 출판계의 전설이 된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뚱뚱한 거구에, 게으르고, 거만하고, 호통 치기 일쑤이며, "신학과 기하학"이 부재하는 현대문명에 대해 조롱과 분노를 쏟아내길 서슴지 않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하는 일이라곤 방안에 틀어박혀 "우리의 세기를 비판하는 장문의 고발장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서른 살 청년이다. 지금껏 만년 백수로 살아온 그에게 드디어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는 위기가 닥친다. 작품은 그 자신이 "변태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와 난생 처음 정면 대결함으로써 겪는 불운의 궤적을 좇는다. 일하는 곳마다 그만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변혁을 획책하고, 그만의 지성과 망상이 빚어내는 기이한 세계 속으로 뉴올리언스의 온갖 인간군상을 빨아들이는데……. 그는 사회부적응자요 어릿광대에서 영웅이요 구원자가 된 걸까?

소설을 관통하는 배경인 60년대 미국 사회는 매카시즘의 여파가 여전히 힘을 행사하고, 인종 및 성 차별 철폐와 사회적 소수자의 권익을 부르짖는 운동이 끓이질 않으며, 일자리를 얻지 못해 거리에 부랑자가 넘쳐났다. 그 속에서 사회에 "지독하리만치 비참여적"이었던 주인공 이그네이셔스가 흑인 공장노동자들과 동성애자들의 권익을 위해 벌이는 사회운동은 작금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그대로 시사하고 풍자한다. 뉴올리언스의 독특한 정취를 무대로, 저속한 익살극에서 고급 코미디까지 아우르는 걸작 코미디를 통해 오늘날의 사회 현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yes24

동화처럼 | 김경욱 | 민음사 | 2010
동인문학상·현대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등을 휩쓸며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작가 김경욱의 신작 장편소설. 평범한 남녀가 두 번 이혼하고 세 번 결혼하는 우여곡절 이야기를 어른들을 위한 현대판 동화로 들려준다. 동화로 시작해 연애소설을 거쳐 성장소설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연애성장소설이라고 할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긴 여정과도 같은 이 소설은, '침묵의 별'에서 온 왕자 명제와 '눈물의 별'에서 온 공주 장미가 진정한 부부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작가는 장미와 명제를 '동화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조형해 내어 현실만큼 잔혹하고 엄격한 동화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우리 시대 진짜 결혼과 연애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험난한 세상에 던져진 우리들에게 작을 위로가 될 것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장미는 서정우를, 명제는 한서영을 좋아했지만, 정작 두 선남선녀인 서정우와 한서영이 커플이 됐다. 졸업 후 사회인이 되어 우연히 만난 장미와 명제는 연애를 시작하고 곧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서정우가 하객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을 삐걱대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직까지 하게 된 명제. 결국 이들은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고 만다. 몇 년 후 서정우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한 장미와 명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두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한서영 때문에 명제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결국 두 번째로 이혼을 하게 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이들의 사랑과 결혼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 YES24

Great Eight | 스콧 해밀턴 | 이콘 | 2010
원인 모를 희귀병과 두 번의 암을 극복한 피겨의 전설 스콧 해밀턴의 행복론.

어린 시절 겪은 원인 모를 희귀병과 결정적인 순간 찾아온 두 번의 암을 넘어서 피겨 스케이팅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스콧 해밀턴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그는 인생의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트레이드마크인 유머와 솔직함, 신앙과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았다. 스콧은 자신이 '행복 찾기'의 배경으로 피겨 스케이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인 8자 그리기를 꼽는다. 어떤 일이든 기본기에 대한 훈련 없이는 아무도 자신의 잠재 능력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더 이상 행복의 기본기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콧은 스케이트를 신었다고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없듯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도 하룻밤 사이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긍정의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의 첫 번째로 ‘웃음’을 소개한다. 스스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긍정적인 미소로 진실을 바라보면서 행복해 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콧 해밀턴이 어떻게 성공했느냐를 다룬 것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절망의 현실을 헤쳐 왔는지, 그리고 그 고통을 통해 결과적으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 YES24

 

서울대 명품 강의 | 최무영 | 글항아리 | 2010 
왜 윤리가 화두인가? 아니, 왜 정의라는 이름의 윤리가 화두인가? 왜 정의롭지 못한 경제를 고발하는 책에 대중들은 열광하는가? 물론 여기에 한 두 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단단한 것들은 녹아 사라진다”라는 저 유명한 경구가 절실하게 맞아 떨어지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이 하나의 ‘징후’에 불과했다면, 우리는 이미 그 징후가 무르익어 터지는 ‘과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국가, 경제, 기업, 가족, 땅, 민주주의 등 모든 게 예전과 달라졌다. 도무지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분명 이러한 위기는 기성세대의 몫이고 그들은 제대로 질문을 던지기 위한 보루로 ‘윤리’를 붙잡았다. 철학도, 과학도, 역사도, 경제학도 이제 윤리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앎은 무가치한 앎이 되어가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학문의 참여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신간 『서울대 명품강의』도 다분히 이러한 조류를 의식한 채 세상에 나왔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를 묶어낸 이 책은 우리시대의 화두가 되는 주요 문제영역을 밀도있게 리뷰해주면서,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의 문제를 폭넓게 제기한다. 18명에 이르는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온 주제들을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시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교보문고

 

워렌 버핏 & 빌 게이츠 학교에 가다 | 교양 | 2008 | DVD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는 버핏의 모교인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교를 방문 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장 기초적인 상품에 투자하여 4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한 버핏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인 윈도우, 오피스, 엑스박스로 500억 달러를 소유한 게이츠. 세계 최고의 두 사람의 부자가 경영과 철학, 부의 사회 환원, 그리고 둘의 우정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직 내의 리더십, 경영진의 관리에 대한 질문에 도덕적이며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히지 않으면 이익이 없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는 대답을 필두로 강연회가 시작된다. 살면서 들었던 가장 훌륭했던 조언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행동해야 할 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부자들의 재산환원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피력한다. 로빈훗의 일화를 예를 들기도 하며 담보대출로 소득세 부과를 피해가는,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세금제도의 모순을 비판한다.

70대 빈국의 GDP를 합한 액수 보다 많은 재산을 가진 두 사람이 세계의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돈을 어떤 형대로든지 사회의 가장 큰 이익이 되고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쓰이기를 바란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바라는 것이다. 얼마를 자선사업에 투자하느냐와 그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 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 교보문고

 

어쿠스틱 | 유상헌 | 드라마 | 2011 | DVD
<어쿠스틱>은 홍대 인디신에서 혹은 그 언저리에서 음악으로 소통하고, 꿈꾸고, 사랑하는 청춘들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비주얼은 괜찮은데 노래는 별로라는 소리를 듣는 싱어송라이터 신세경은 라면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ep1. 브로콜리의 위험한 고백) 음악이 좋아 죽겠는데 배고픈 현실에 좌절하고 록밴드를 그만두려던 이종현과 강민혁은 빵가게 아저씨의 도움으로 희망을 찾는다.(ep2. 빵가게 습격사건) 백진희와 임슬옹은 추억의 노래도 찾고 사랑도 찾는 소년소녀로 나온다.(ep3. 잠금 해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다소 성기고, 매끈하게 이어지는 맛은 없지만 담백하게 노래하는 청춘의 순간들이 참 풋풋하다.

- 교보문고


Posted by 다산정보관
,

2010년 ‘12월의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또는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서명(서평)을 알려주세요.
매달 발송되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을 통해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행복에 목숨걸지 마라 | 리처드 칼슨 | 한국경제신문 | 2010
하루하루 고달픈 현실 생활에 목숨 거는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지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리처드 칼슨의 따뜻한 속삭임
평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큰일, 예를 들어 고통과 슬픔, 불안과 질병, 죽음과 상해, 나이듦과 경제적 어려움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당신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면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그것들을 극복해나가는가? 초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저명한 심리학자인 리처드 칼슨은 사소한 것들에 목숨 걸지 않으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책을 출간한 후에 ‘사소하지 않은 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담긴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한 리처드 칼슨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칼슨은 특유의 사려깊음과 유익한 충고로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한다. 이 책은 강요와, 충고, 가르침의 책이 아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길을 가로막는 방해물들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또한 예기치 않은 불행과 비극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쓰여졌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행복과 희망을 찾고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들의 전제 조건은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39가지의 장해물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당신은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 영풍문고


공부, 하려면 똑똑하게 하라 | 토니 부잔 | 중앙북스 | 2010
현재 우리의 교육 제도는 학생들에게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인류학, 철학, 역사, 지리 등 각각의 학문을 분리해 배우고, 무조건 암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 결과 수 많은 분과의 홍수 속에서 학습자는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개별 분과의 경계가 사라지며 분과간 통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걸까?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 40여 년 전 그가 마인드맵을 개발한 이후, 세계 유수의 기업과 교육기관의 수업 모습이 변했다. 엄숙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빽빽하게 정보를 정리하던 모습 대신, 활발한 토론과 재미있는 그림이 학습 현장에 등장했다. 지겹고 답답했던 공부에 ‘즐거움’이 더해진 것이다.
1
970년대 영국의 교육심리학자 토니 부잔이 창안한 마인드맵은 말 그대로 ‘생각의 지도’이다. 그것은 우리가 학습해야 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나뭇가지 모양의 방사형으로 엮어나가는 창의적 사고법이며, 수 백장 분량의 텍스트를 한 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메모의 기술이다. 또 마인드맵은 우리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학습 시 부분이 아닌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 할지라도 분명하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가장 적절한 해결 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창의력과 기억력, 그리고 학습에 대한 재미가 늘어 학업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부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것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 <공부, 하려면 똑똑하게 하라!>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토니 부잔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공부를 피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이어서 bost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공부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

 

- 영풍문고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 문학동네 | 2010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이 제안하는 성공전략, 인문고전 독서!"
<꿈꾸는 다락방>,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멘토로 자리잡은 이지성의 최신작. 인문고전 독서로 작가적 소양을 개발하고 훈련했던 자신의 경험과, 역사 속에서 찾은 위대한 천재들의 사례를 통해 인문고전 독서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소크라테스와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바쳐도 좋다고 말한 바 있는 스티브 잡스,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고 맹세한 아인슈타인처럼 인류 역사를 움직여온 위대한 개인이나 조직, 국가 뒤에는 탄탄한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과 교육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한편, 인문고전 독서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추천도서와 세심한 조언 등을 들려준다.

 

- 알라딘 경제경영 MD 박태근



연암 박지원은 담헌 홍대용, 형암 이덕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같은 조선 후기의 천재 지식인들과 깊이 교류하면서 그들과 함께 ‘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조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또한 황상처럼 열다섯 살이 되도록 문맹이었다. 그런 박지원에게 처숙 이군문이 인문고전 읽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박지원은 이후 3년 동안 두문불출 인문고전만 읽었다. 마침내 방문을 열고 나왔을 때,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박지원이 아니었다. 그는 천재가 되어 있었다.

- 책 속에서



약점이 힘이 될 때 | 샤를 가르두 | 다른세상 | 2010
약점은 당신을 지치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고, 좌절시킨다. 하지만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뛰어난’ 능력, ‘강인한’ 카리스마, ‘빈틈없는’ 일처리……. 온갖 매체에서 쏟아지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보다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는 무한 경쟁을 부추기며 이를 더욱 부채질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점은 쉬쉬하거나 외면해야 할 대상이 되고 말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점이 있다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진실을 억지로 덮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약점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사람들의 삶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을 느낀다. 이들의 삶은 책이나 영화, 드라마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눈부신 성공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그들을 괴롭힌 약점에 대해서는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로 하여금 더 열심히 살게 하고, 더 많은 일들을 하도록 했다.”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천재적인 물리학자로 일컬어지는 스티븐 호킹이 한 말이다. 루게릭병에 걸려 1~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지금도 왕성한 학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그의 말을 듣고 문제를 뒤집어서 생각해 본다. 그가 그런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보통 사람처럼 살 수 있었다면?
샤를 가르두는 이처럼 약점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약점이 흠이 되는 사회에서 오히려 약점이 힘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여태껏 약점을 극복한 사람들의 화려한 성공에만 초점을 맞췄던 도서들과 달리, 저자는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약점 자체에 관심을 기울인다. 나아가 이들이 약점을 극복한 과정을 통해 약점을 긍정하고 이를 힘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 영풍문고



왜 도덕인가? | 마이클 샌델 | 한국경제신문 | 2010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정의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는 좋은 사회와 덕스러운 시민에 대한 개념 정립 없이도 가능한가? 물론 샌델은 도덕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정의로운 사회가 건설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샌델은 20세기 최고의 정치철학자로서 정의 문제 하나에만 평생 매달려온 롤즈를 비판하는 논문을 통해서 세상에 이름을 떨친 학자다.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의가 확립되어야 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도덕적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샌델은 경제, 사회, 교육, 종교, 정치의 다섯 분야에서 도덕적 가치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설파한다. 공공정책 집행자금을 가장 쉽게 마련하는 방안으로 각종 복권을 발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소수집단에게 우대 정책을 펴는 것은 정당한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존엄사는 허용되어야 하는가? 정치인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거짓말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와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하는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도덕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가?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매매하는 것은 정당한가?
샌델은 세 가지 주장을 확실하게 펼친다. 첫째, 정의로운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가장 소중하거나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모든 사회는 평등과 공동선에 대하여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둘째, 공정한 자원배분이 시장에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매매할 자원과 재능을 결여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셋째, 도덕적 가치에 대하여 무관심한 정치인은 정권을 담당할 자격도 없고, 기회도 갖지 못한다. 도덕적 가치에 대한 강조는 이상정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정치에서의 파워를 추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 샌델은 풍부한 현실정치에서의 사례와 근거를 통해서 자신의 정치철학적 입장을 우리에게 펼쳐보인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1만년의 폭발 | 그레고리 코크란 | 글항아리 | 2010
1만 5천 년 전에 늑대에서 가축화된 개는 치와와와 그레이트 데인처럼 형태와 크기가 다양하다. 이러한 개는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을 잘 읽어낸다. 물론 늑대는 그렇지 못하다. 저자는 개들이 지난 200년 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었으며 이러한 개의 진화가 문명의 테두리에서 일어난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난 1만 년만 놓고 보면 인류의 진화가 지난 600만 년 평균보다 약 100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를 발달시킨 덕분에 진화의 원동력인 자연선택의 압력에서 벗어났으며 그 때문에 인류에게 더 이상 의미 있는 진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진화생물학자들의 생각과는 사뭇 다른 논의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유전 역사학’이란 방법론을 사용한다. 인류의 자연선택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요인들, 그 중에서도 유리한 대립 유전자의 생성과 확산에 관련된 요인을 등장시킨다. 자연선택이 어떻게 농경 발생을 가능케 했는지, 농경 생활이 인간의 유전자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이야기 한다. 1만 년 전에 시작한 농경생활이 문화적 폭발과 함께 진화의 폭발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지리적 팽창과 문화적 혁신이 새로운 자연 선택의 압력으로 작용해 과거는 물론 지금도 진화는 현재진행형임을 주장한다. 생물학과 문화의 공진화로 표현되는 이것은 가속되는 현대 과학기술문명도 인간 유전자에 자연 선택의 압력으로 역할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책장을 덮으며 인류의 문명이 인류를 어떻게 진화시킬지 상상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장경애(과학동아 경영기획실장)



끝나지 않은 추락 | 조지프 E. 스티글리츠 | 21세기북스 | 2010
2008년에 세계 경제는 75년 전 시작된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초기의 주식시장 붕괴와 신용위기에서 벗어나 세계경제가 다시 플러스 성장하고 있지만 수많은 실업자를 구제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 황당하고 놀라운 위기를 맞아 그 원인에 대해 수많은 저작이 있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월 스트리트에 대한 글로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을 비롯한 정책담당자들의 오판과 미국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다루는 글까지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다분히 주관적이고 편향되어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룰 만한 충분한 식견을 갖추지 못한 저자들에 의해서 쓰여 졌기 때문에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주류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깊고 넓은 통찰력으로 위기의 원인과 영향 및 향후 과제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원제는 『자유낙하 : 미국, 자유시장 및 세계경제의 추락』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끝나지 않은 추락』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이번 위기는 교과서적인 사례이고 그를 포함한 몇몇 관찰자들에 의해 예측된 위기였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린스펀을 비롯한 부시 행정부 정책 담당자들의 잘못된 대응이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갔다고 공격한다. 잘못된 정책의 핵심은 시장경제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된 금융 규제 완화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신고전파 경제학을 신랄하게 공격하며 시장과 정부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가지는 케인스 경제학을 지지한다. 아울러 이번 위기로 정책과 사상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정통 경제학자의 비판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박원암(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작가가 사랑한 작가, 작가가 사랑한 소설 | 안톤 체호프 | 다음생각 | 2010
작가들이 꼽은 ‘내 인생 최고의 작가’는 누구일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게츠비>를 3번 이상 읽은 사람이라면 친구가 될 수 있노라고 그의 소설에서 고백했다. 톨스토이는 안톤 체호프를 고결한 사람이라고 불렀고, 레이먼드 카버는 체호프를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라고 했다. T.S 엘리엇은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찬양했으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잭 런던의 작품에는 키플링과 니체라고 하는 두 인물의 숭고한 그림자가 투영되어 있노라고 했다. 이처럼 10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진한 자취를 남기는 위대한 작가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질투를 넘어 사랑한 작가들이 있다. 작가들의 영혼을 가장 잘 보듬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작가들이며, 작품을 가장 먼저 알아봐 주는 존재 역시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그 우연과 필연의 고리마다 작가들의 철학, 고뇌, 영감이 존재한다. 그 연결고리 마디에 맺힌 작품에는 다른 작가와 다른 문학과 공유한 깊고도 우아한 공감과 깊은 우정이 배어 있어 고전읽기의 어려움 보다는 색다른 책읽기의 즐거움을 준다.

 

- 출판사 서평



채링크로스 84번지 | 헬렌 한프 저 | 궁리 | 2002
1970년 첫 출간된 이후 수많은 애서가들이 책장에 남몰래 꽂아놓는 사랑받는 고전!!! 한 이름 없는 작가와 서점상이 주고받은 편지 묶음에 불과한 이 책이 이렇게 많은 애서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무엇보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슨, 오스틴, 새비지 랜더, 존 던, 새뮤얼 페피스, 리 헌트, 애디슨과 스틸, 델러필드, 아이작 월턴, 스턴, 토크빌, 버지니아 울프 등 영미문학의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책, 그들에 얽힌 이야기가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는 화수분처럼 끊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비밀스레 적어놓은 개인적인 추억까지 엿볼 수 있으니……. 하지만 이것이 처음 출간된 1970년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보다는 문화와 국경을 뛰어넘은 따뜻한 인간애, 바다를 넘어 20년 동안 지속된 보통 사람들의 우정과 사랑이 잔잔히 전해오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으로 간단히 연결되는 세상, 무척 편리하지만 이로움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사이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하다. 이 책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이 낭만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 출판사 서평



페이스 쇼퍼 | 정수현 | 자음과 모음 | 2010
아름다움과 젊음을 사는 사람들, 페이스 쇼퍼! <압구정 다이어리>, <셀러브리티> 등의 칙릿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정수현이 이번에는 아름다움과 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성형외과 여의사 정지은을 둘러싸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을 통해 성형수술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정지은과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며 로맨스를 꽃피우게 되는 소아과 의사 이한재와의 러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성형의 빛과 그림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솔직하게 풀어낸다. 비판론과 예찬론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성형을 하는 사람들 그 자체를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성형수술 및 시술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전해주기도 한다.

 

- 교보문고



최고의 교수 | EBS 다큐 프라임 | 다큐멘터리 | 2010


좋은 인재는 '교수'에 달렸다!! 최고의 교수 Know-how, Know-why
가르침이 오래 남도록 하는 교수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학생들로부터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이끌어내며 학습 동기를 갖게 하는 특별한 수업 방식,
학생평가방법과 교육 철학 등 당대 최고 교수들의 교수법을 알아본다.
1. 학생은 가르침의 생산품이다 - 도널드 골드스테인 교수
2. 배움의 여정으로의 초대 - 찰리 캐넌 교수
3. 심장으로 가르치다 - 데니스 노블 교수
4. 그는 교수계의 마이클 조던이다 - 조벽 교수
5. 최고의 교수를 구분하는 여섯가지 질문


엉클 분미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코미디 | 2010


제63회 칸영화제(2010) 황금종려상 수상작. 극심한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엉클 분미는 자신의 마지막 나날들을 시골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불현듯 죽은 아내의 유령이 분미를 돌보기 위해 나타나고, 오래 전에 실종된 아들이 사람이
아닌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다. 자신이 앓는 병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던 분미는 가족들과
함께 정글을 지나 언덕 위의 신비로운 동굴로 향해 여정을 떠난다.
액자 영화처럼 담긴 추녀 공주 이야기가 어른 동화 같은 교훈을 주고,
후반부에는 태국 사회의 현재를 보여주기도 한다. 생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을 느끼게 하는 가슴 따뜻한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Posted by 다산정보관
,
이번달부터 다산정보관에서는 매월 도서를 소개합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또는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도서명을 알려주세요. 매달 소개되는 '이 달의 읽을 만한 책'을 통해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달은 학술정보원장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12월 부터는 소개와 함께 서평을 작성해 주시는 분들께는 선정작에 한하여 도서상품권(2만원)을 드리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트리즈, 천재들의 생각패턴을 훔치다 | 한호택 | 21세기북스 | 2010
이 소설에서는 구소련의 발명가인 겐리히 알트슐러가 고안한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인 트리즈(TRIZ)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을 빌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TV 방송국에서 5억의 상금과 4년간의 러시아 트리즈 학교에서의 유학 기회를 걸고 '트리즈 드라마'라는 시나리오를 공모함에 따라, 트리즈에 대해 전혀 몰랐던 주인공 정한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고, 시나리오를 완성해가면서 자연스럽게 트리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트리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여 우수한 성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포항제철 등 대부분의 대기업과 많은 중소기업에서 도입하여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트리즈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하지만, 그 이론이 방대하여 대부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서 트리즈의 핵심 개념인 모순을 이해하게 되면, 트리즈를 배우는데 용기를 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이 도서는 재미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은경(한기대 학술정보원장)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 한겨레출판 / 2010
『동물농장』과 『1984년』의 작가 조지 오웰은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이다. 실천적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자신이 가진 지적·언어적 능력 및 기능을 세계의 갱신을 위해 싸우고 있는 자신의 삶에 최대한도로 밀착시키는 사람이다. “1936년부터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나는 왜 쓰는가』)와 같은 구절이 그대로 가리키듯 그에게 삶과 글은 결코 나누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어지는 문단에서 “지난 10년을 통틀어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라는 구절까지 읽으면 우리는 고통의 누적으로서의 삶 전체를 덩어리째로 글의 마술에 의해 ‘사는 기쁨’으로 만들고자 고투하는 작가의 절절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직접적인 언명이 그의 글쓰기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의 글쓰기에 의해서만 그것은 증명될 수 있으며, 그 점에서 오웰의 에세이는 더할 나위 없는 물증이다. 통상적인 에세이가 세계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세계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면 오웰의 에세이는 그대로 산 체험이다. 그리고 매순간 세계와 씨름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솟아나는 생각들을 싸움의 기운을 그대로 담아 뿜어낸다. 체험의 매순간이 금언 하나씩을 분만하는데, 게다가 그 생각들은 단일하지 않고, 정치와 문학과 언어와 인생에 대한 무궁무진한 통찰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에세이에서 매우 입체적인 조형미와 탄력을 느끼게 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허수아비춤 / 조정래 / 문학의문학 / 2010
“시대의 작가 조정래, 한국 사회를 향한 통렬한 죽비소리!"
이 소설은 불편하다. 천만 부가 팔려나간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의 작품답게 빨려들듯 빠르게 읽힘에도 그러하다. 작가의 문장은 여전히 훌륭하고, 재벌비리를 정면 고발한 묵직한 소재가 무색하게 부분부분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 소설을 읽는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 가련한 허수아비들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편의 장편소설을 통해 작가 조정래는 재벌 중심 한국 경제의 어두운 면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재벌 '문화개척센터'에서 벌어지는 협잡질, 제왕적 보스와 천문학적 비용의 떡값, 그들의 호화로운 생활과 인색한 '사회 환원' 등. 작가의 꼬장꼬장한 고발은 따갑게 다가온다. 이마트 피자와 이념적 소비가 화제가 되고 있는 세상, '인간적인' CEO의 모습에 환호를 보내고 대기업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일까.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고 조정래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빌어 말했다. 조정래의 화두는 이미 던져졌다. 이제 독자가 대답할 차례다.

- 김효선(알라딘 문학 MD)


80년대에는 민주화다 뭐다 정신이 없었고, 회사 키우는 데만 정신이 팔려 노조를 막지 못했었다. 허나 더는 안 된다. '경영 참여로까지 밀리면 그땐 끝장이다. 죽 쒀서 개 좋은 일 시키는 거니까.' 아버지의 유언이었다. 그 유언이 아니었더라도 노조의 경영 참여란 내 목숨을 걸고 절대로 안 되는 일이다. 일광그룹의 모든 것은 내 것이고, 그 누구도 내 재산에 손끝 하나 댈 수 없다. 주식회사니까 그건 말이 안 된다고? 헹, 주식회사 회사 좋아하지 마라. 그건 편의상 해 놓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책 속에서)

- YES24


혼자 일하지 마라 / 키이스 페라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
“나의 일과 인생에 '사람의 힘'을 단단히 옮겨 심는 비결!"
당신의 삶을 더 멋지게 바꾸기 위해서는 몇 사람의 힘이 필요할까? 베스트셀러 <혼자 밥먹지 마라>의 저자 키이스 페라지는 당신을 진심으로 지원해 줄 단 세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빈곤을 구제한 그라민 은행, 위대한 경영자 토마스 에디슨과 헨리 포드의 드림팀 등 관계의 힘으로 눈부신 성공을 이뤄낸 사례들 속에서 당신의 인생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줄 지원자 그룹을 만들 수 있는 행동지침을 걸러낸다. 그것은 관대함(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너그러워라), 취약성(부끄럼 없이 나의 허점을 보여라), 솔직함(뼈아픈 진실이 나와 너를 키운다), 책임성(서로를 채근해주는 관계가 성공을 부른다)으로 요약된다. 소중한 사람들을 내 삶으로 걸어 들어오게 함으로써 서로의 인생을 보다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관계와 소통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날 수 있다.

 

- 장선희(알라딘 경제경영 MD)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세상과 더 많이 연결되어 있고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아니, 더욱 더 지독히 외롭다. 비즈니스에서도, 또한 삶에서도 터놓고 나눌 생명줄 같은 관계의 부재로 인해 당황하곤 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체득한 라이프라인 관계Lifeline Relationship의 작동원리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 준다.

- 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


철학개그 콘서트 / 토머스 캐스카트 외 / 럭스미디어 / 2010
철학의 기본적 구성은 인간과 우주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묻는 것은 형이상학적 질문이다. 삶의 의미가 파악되지 않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인간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앞뒤가 맞는 논리에 기초해야 한다. 인간을 설득하는 데는 감성적 요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말이 성립되어야 한다. 자기모순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을 따지는 것이 논리학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삶의 근본적 방향에 대한 심오한 물음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치에 옳고 그름에 대한 논의는 윤리학의 영역이다. 인간은 대상세계에 대한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일까? 이성을 통하여 근본적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는 결국 모든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대적 능력의 한계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경험을 통하지 않고도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인식론의 영역에 속한다. 이상 철학의 기본 4가지 영역에 대한 논의를 저자들은 개그, 유머, 위트의 방식을 빌어서 진행한다. 철학은 그저 딱딱하고 골치 아프고 이해할 수 없는 논의만을 전개하는 학문으로 오인하는 경우들이 있다. 일반인들의 철학에 대한 무지라고만 말하기에는 전문 철학자들의 잘못도 크다. 철학은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학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 해결책을 강구하다 보면 추상적 개념을 도구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보라는 달을 보지는 않고 손가락만 보는 일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도구로 사용되는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신은 어떤 존재인가? 종교철학적 문제이다. 그 말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 언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도구인가? 언어철학의 문제이다. 공정한 사회는 무엇인가? 정의로운 분배는 어떤 것인가? 이 문제들은 정치철학적 문제다. 철학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철학의 철학을 묻는 메타철학의 문제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을 저자들은 개그라는 장르를 통해서 철학적 분석을 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재미있는 발상이다.

 

-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위대한 설계 | 스티븐 호킹 | 까치글방 | 2010
“우주와 생명에 대한 스티븐 호킹의 최후 변론"
우리가 속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작동할까? 실재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는 창조자가 필요했을까? 왜 우리가 있을까?
스티븐 호킹이 우주와 생명에 관한 궁극의 질문을 한데 모아 최후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 역시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내용은 세 가지다. 만일 법칙들이 자연을 지배한다면, 법칙들의 기원은 무엇일까?, 법칙의 예외, 이를테면 기적은 존재할까?, 가능한 법칙들의 집합은 오직 하나뿐인가? 호킹은 각 질문에 대한 인류 역사의 답변들과 가능성을 차례대로 검토하며 문제 요소를 제거해가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더불어 물리학 이론의 발전과 사례를 엮어 자신이 전제로 삼은 양자이론과 잠정적 결론으로 내놓은 M이론의 타당성을 증명한다.
이 책의 특징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인본 원리, 모형 의존적 실재론, 자발적 창조 등 전통적으로 과학 이외의 요소라 여겨지던 내용들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제목 ‘위대한 설계’에서 드러나듯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에 대한 태도를 이전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신’을 둘러싼 논쟁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책인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손꼽히는 노학자의 21세기판 물리학 개론서라 할 만하다.

 

- 박태근(알라딘 과학 MD)
 

닉 부이치치의 허그 | 닉 부이치치 지음 | 두란노 | 2010
“팔다리가 없지만 나는 내 삶에 한계가 없다고 믿는다"
2008년 MBC ‘W’를 통해 소개된 화제의 인물이자, ‘호주판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 산모의 각별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원인 불명의 팔다리 없는 기형아로 태어났다. 부모한테조차 ‘갓 태어났을 때 안아 주기도 싫었다, 쳐다보기만 해도 끔찍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일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한없이 절망하던 시간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그 험난한 여정을 견뎌내어 현재는 강사로, 멘토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사지 없는 삶 Life Without Limbs’을 운영하여 선교사를 파송하고, 자선 재단을 후원하며, 휠체어를 수리해서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장애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난의 순간들, 고난이 축복으로 변하는 과정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겸손히 나누는 섬김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환경과 조건이 어떠하든지 이 땅에 숨쉬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이 가치 있다, 고 일깨워주는 귀한 선물과도 같은 책.

- 송진경(알라딘 문학 MD)

닉 부이치치의 삶은 시련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어려움으로 인해 주저앉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게 하며 다시 일어서게 합니다. 일어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도록 우리의 가슴을 충동질합니다. 모든 독자들이 이 거룩한 충동을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 이어령(지성에서 영성으로 저자)


닉의 라이프스토리는 절망 중에 주저앉은 이들에게 한계를 뛰어넘는 인생을 바라볼 소망을 줍니다.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닫힌 문 앞에서 열쇠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닉은 열정적 언어로, 그의 작지만 큰 몸으로 말합니다. 완전하신 주님, 실수가 없으신 그 주님이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이지선(지선아 사랑해 저자)

 

그리노믹스 / 이충현 / 시아퍼블리셔스 / 2010

 

’그리노믹스’? 책 제목만 봐서는 환경문제를 경제학으로 풀어보려는 서적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통업체 내 그린경영의 실상과 비전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이충현은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에서 친환경에너지팀 실무를 맡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실무자로서 그린경영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에는 능력부족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오히려 실무자가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세계적 유통업체들의 급속한 그린경영 추세와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그린경영 선도기업의 노력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멀리 앞날을 내다보고 새롭게 기업을 경영하려 하거나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다. 경제발전으로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자원 가격이 상승하고 각종 공해로 기후가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유통기업에서 그린경영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린경영을 하게 되면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인데, 저자는 영국의 그린경영 선도기업 막스앤스펜서와 세계 1위의 유통업체 월마트 등의 비용 중립적 그린경영 사례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유통업체의 그린경영은 상품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그린마케팅과 소비자 캠페인으로 그린경영이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객을 감동시키려면 매장부터 친환경적으로 건설해야 하며, 매장은 물론 소비자의 폐기물까지 친환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탄소배출과 직접 연관되는 물류 경쟁력 제고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저자는 친환경 상품이라면 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그린경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 박원암(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 (선사ㆍ삼국ㆍ발해) / 유홍준 / 눌와 / 2010
역사(history)의 어원은 이스토리아(historia)인데, ‘이야기’를 뜻한다. 이야기란 사건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작업이 아니라, 어떤 주관적인 기준과 틀을 가지고 각종 정보들을 정리하여 의미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어야 보배이듯, 훌륭한 정보를 아무리 많이 수집하고 있어도 엮어서 이야기로 만들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그것들은 머릿속을 빙빙 겉도는 개별 정보로만 남아있기 쉽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한국미술사는 최대한의 객관성을 살리고자 진정한 이야기로서의 역사라기보다는 연대기적인 기술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하나의 굵직한 줄기를 찾아내어 이야기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던 차에, 시기적절하게도 마침 그런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책이 나왔다.

 

사실 이 책의 시작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학교 밖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라는 공개강좌를 열었었는데, 그때 어느 학생의 노트에나 기록되어 있었을 알찬 강의의 내용이 장장 30년 가까이 흐른 뒤에야 공개된 출판물로 나온 셈이다.『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이미 우리의 옛 유적들을 일화적인 서술 방식으로 접근하여 미술사 분야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저자가 쓴 책이라 문체에 대해서라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책 안에 수록된 사진만 넘겨보아도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추천자 :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 2010
우리를 괴롭히는 잡념의 정체를 짚어내며,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각 버리기 연습을 제시하는 책. 현재 일본에서 생각을 버리는 법에 대해 강연을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자극을 추구한다. 그런데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나치게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에 별 볼일이 없고,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이야말로 자극적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려면,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연습의 방법으로 저자는 우선 우리를 괴롭히는 잡다한 생각의 정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과정을 말하기, 듣기, 보기 같은 8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들어 ‘말하기’ 영역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응시’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약 분노 에너지가 들끓어 화가 난다고 생각되면, 이 감정을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즉 ‘화가 난다’가 아니라 ‘나는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면, 우리를 괴롭히는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 것이다.

- YES24


MBC 스페셜:목숨 걸고 편식하다 | 정성후 | 다큐멘터리 | 2010 (전자정보실)

 

내 몸을 위한 행복한 편식에 도전한 사람들의 놀라운 체험기! 고혈압 환자 1000만명 시대! 흔히 고혈압은 60세 이상이 주로 앓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이와는 무관하게 20,30대는 물론, 10대까지 고혈압이 발생하고 있다. 고혈압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규칙한 생활과 잘못된 식습관 때문인 것은 아닐까?

본 프로그램에서는 약을 끊고 현미채식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입원환자들의 체험기를 소개한다. 2009년 9월 한 달 간, 고혈압이 있는 20대, 30대, 40대 3명을 선정해 황성수 박사와 함께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는 ‘30일 편식 체험기’를 진행했다. 편식을 체험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제작진도 놀란 체험자들의 무한한 변화! 이들이 시청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당신도 목숨 걸고 편식하라!!”


애자 | 정기훈 | 드라마, 코미디 | 2009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대한민국 대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 해병대도 못잡는 그녀를 잡는 단 한 사람, 인생끝물 쉰 아홉 최영희!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눈만 뜨면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고 구박하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던 그녀에게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겐 더욱 놀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엄마의 이별 통보..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그립기만 했던… “과연 내가, 그녀 없이 살수 있을까요?”

 

Posted by 다산정보관
,